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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에 선 그은 與청년 최고위원…“민주당은 민주당의 길 가야”
‘만 39세’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CBS라디오 출연
조국 전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 당내 우려에
“민주당의 길은 민생의 길이라고 분명하게 긋고 가야”
책 출간 시점 아쉬움도 “대선 끝나고 나왔으면…”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사진=이동학 최고위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은 1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회고록 출간과 관련 민주당 내 여러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이제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의 길은 민생의 길이다'라고 하는 것을 지금 분명하게 긋고 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 문제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최고위원은 먼저 "감정이 착잡하다. (조 전 장관은) 우리 가족이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해서도 상당히 마음이 동하는 편"이라면서 "그런데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요구하고 있는 그런 (공정 등) 우리 사회가 지켜야 될 그 자체가 흔들려가고 있는 것을 분리해서 봐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간적으로는 안타까운 것과, 조국 전 장관 문제로 청년층이 요구하는 공정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은 별개라는 설명이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회고록 출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입장을 전혀 표시 않고 갈 수는 없다"며 "빨리 저희는 국민 민생을 살리러 가야 되고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고 그 신뢰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당이) 시간을 허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 시점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개인이 책을 내고 입장을 표명하고 가족이 당했던 여러 가지 화와 울분 그리고 언론에서 포화했었던 사실과는 다른 측면들을 제대로 해명하기 위한 작업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회고록이 이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다음 대선 끝나고 (나왔으면) 시간이 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라고 봤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조 전 장관의 사과는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출간 시점을 대선 이후로 늦추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벌어지는 '이준석 돌풍' 등에도 민주당이 둔감한 것 같다면서 "(선거에서의 계속된 승리로) 거대한 공룡이 됐고 지금은 누군가가 조그마한 사람이 돼서 아킬레스건을 때려도 이 공룡이 인식하지를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 판에서 제가 해야 될 말 못하고 이대로 된다면 민주당의 길은 요원하다고 본다"며 "(할 말을 하는) 그 과정에서 제가 비호감이 되거나 좀 망가지는 것까지도 감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강하게 먹고 다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 39세인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1일 송영길 대표에 의해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당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송영길 대표가 훌륭한 인선을 했다"는 글을 올리고, 이 최고위원은 “꼭 당대표가 되시라”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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