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도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더해지며 애슬레져 관련 종목들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애슬레져란 운동과 여가를 뜻하는 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가벼운 스포츠웨어를 뜻한다.

애슬레져 의류의 주요 소재인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업체인 효성티앤씨 주가는 연초 20만원 선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0만원을 돌파한 뒤 현재 횡보 중이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효성티앤씨의 추가적인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수기 효과, 중국 춘절에 따른 스판덱스 판매 물량 증가와 더불어 평균판매단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2분기 창사 최대 영업이익인 2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스판덱스 업체들의 공장이 밤낮 없이 가동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스판덱스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효성티앤씨 목표주가 평균은 98만6000원이다.

애슬레져 패션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보유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미디어커머스 업체로 젝시믹스, 젤라또랩, 뉴브랜드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젝시믹스가 74.1% 비중을 차지한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국내 레깅스 판매 1위에 오르며 대표 애슬래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젝시믹스는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세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코로나19 영향 감소와 함께 야외활동 수요 증가로 올해 젝시믹스 매출액은 전년보다 68.2% 증가한 1838억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실적도 젝시믹스 효과로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77.4% 증가한 2479억원, 영업이익은 174.3% 늘어난 223억원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목표주가 평균은 1만6000원이다.

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