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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예산 증액·P4G 선언...지지부진 친환경株 ‘날개’달까
인플레 우려 금리인상 이슈 부상
풍력·태양광·수소경제株 조정
각국 경기부양·친환경 투자 확대
그린에너지·탄소 관련 ETF 주목

연초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친환경 산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국내외 정책 호재에 힘입어 재도약에 나설지 주목된다. 풍

력,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의 대표 종목들은 최근 고가 대비 크게는 34%까지 떨어졌고,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정부가 사회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내년 6조달러의 예산안을 제출했고, 서울에서 31일 폐막되는 P4G 정상회담에서 탄소중립 논의가 진행되면서 투자 심리의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 종목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씨에스윈드(풍력), 한화솔루션(태양광), 두산퓨얼셀(수소에너지), 현대차(전기차), 휴켐스(탄소배출권), LG화학(2차전지) 등 친환경 대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보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30%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 추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면 이들 종목의 부진은 더 뚜렷해진다. 52주 최고가 기준 현대차주가는 19.72% 하락했고, 두산퓨얼셀은 34.63% 떨어지는 등 관련 종목의 주가는 최근 1년 최고가 대비 19~34%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KRX 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도 같은 기간 1745포인트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17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비로소 1720대까지 회복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이슈가 제기되면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 받던 친환경 관련주 또한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로 한데다, 국제 사회가 탄소중립 목표치 달성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투자는 기존 석탄화력 중심 발전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고,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 전통 사회간접자본(SOC)보다 그린(친환경) 에너지 관련주의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언했다.

친환경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도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이후 올해 1~2월에 조정을 받으며 고점 대비 30~40% 하락했으나, 친환경 이슈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1년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그린 테마 ETF들이 수익률 최상위에 위치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10년 이상 지속될 트렌드로 본다면 친환경 ETF가 전체 주식형 ETF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서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글로벌 ETF 시장에서 기후변화 관련 ETF의 순자산(AUM)은 약 600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최근 줄어든 관심은 쏠림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친환경 중에서도 탄소 관련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전환 속도에 비해 탄소배출 저감정책이 단기적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이미 목표치를 제시했고, 정책 시행으로 인프라 구축부터 시작해야 하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날에도 휴켐스 등 탄소배출권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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