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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고 미끄러지고 비정한 골프장, 한국없는 4강 A:A, S:S 대결
LPGA 뱅크오브호프 매치대회, 섀도크리크의 악명
나홀로 8강 지은희, 펑샨샨에 연장 분패, 준결 좌절
톱20 無, 소피아포포프 최상위…아리아-앨리 대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골프의 정석을 벗어난 ‘고무 그린’과 대리석같은 그린잔디, 일반적이지 않는 굴곡과 핀 위치 등 잘못하다간 수십년 쌓아놓은 골프라는 스포츠의 기본 감각을 망칠 수도 있는 지적이 나온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치플레이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실력자들을 4강에서 배제시켰다.

핀하이 아이언샷의 백스핀, 미세하게 잡아주는 공의 막판 속도감 캐치 등은 없었다. 백스핀 하나 없고, 퍼터를 떠난 공의 종속(終速) 미학도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4강에는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상위 20위가 모두 탈락했고, 21위 소피아 포포프- 28위 펑샨샨, 23위 아리야 주타누간- 30위 앨리유잉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세계최강 한국 낭자군단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지은희(35)는 펑샨샨과의 연장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이다 11번홀까지 2홀 뒤지다 12,15번홀을 가져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첫 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4행티켓을 펑샨샨에게 내주고 말았다.

지은희 [게티이미지]

이번 4강의 최상위 랭커 포포프는 16강에서 박인비(33)를 꺾고 8강에 올랐고, 8강전에선 태국의 슈퍼루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제압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이민지(호주)에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앞서며 4강행을 확정했고, 유잉은 4연승을 달리던 홈구장의 대니엘 강(미국)과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살며 어느 선수보다 대회장인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804야드)에서 많이 플레이했던 다니엘강도 골프라는 스포츠의 원론에서 지나치게 벗어난 이 골프장과 그린세팅의 비정함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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