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마테오 코바치치가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잉글랜드 팀간의 대결로 펼쳐진 2020~2020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첼시가 맨체스터시티 꺾고 정상에 올랐다. 9년 만이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결승전에서 전반전 막판 터진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맨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첼시는 2011-2012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처음으로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오른 결승에서 우승을 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과 함께 올시즌 트레블을 노렸던 맨시티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 통산 5번째 EPL 우승과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도 해내 더블(2관왕)을 이룬 맨시티는 대망의 챔스리그 우승컵을 노렸으나 첼시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맨시티는 올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준결승에서도 첼시에 0-1로 패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 첼시에 덜미를 잡혔다.

앞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 UCL 결승전에 올라 모두 우승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자신의 3번째 UCL 결승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첼시는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슈팅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맨시티는 후반 총공세를 펼쳤으나 공격의 핵인 케빈 더브라위너가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강하게 충돌해 후반 14분 교체아웃되며 동력을 잃었다.

이번 결승전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터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영국 정부로부터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되면서 개최지가 포르투갈 포르투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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