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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한솔·유해란, 첫날 공동선두…‘8언더파 맹타’
E1 채리티오픈 1R
박민지는 1오버파 70위권
의족골퍼 한정원 42오버파
"골프는 인생…
오늘 힘들다고 내일 또 힘들란 법 없어"
지한 솔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한솔과 유해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첫날 공동선두로 나섰다. 13년 만에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70위권으로 주춤했다.

지한솔은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역시 8타를 줄였다.

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서 생애 첫승을 수확한 지한솔은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 준우승,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위 등 최근 상승세를 타며 4년 만의 통산 2승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한솔은 "지난주 매치플레이 이후로 샷감이 많이 좋아져서 자신있게 공략을 한 게 잘 된 것 같다"며 "매 대회 우승을 하려고 나오는 선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목표인 69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한다. 그래서 더 재밌게 칠 수 있는 것 같고 그래야 성적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 편안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유해란 [KLPGA 제공]

첫 홀을 이글로 기분좋게 출발한 유해란은 "아마추어 때 중고연맹 대회에서 첫날 첫 홀 이글하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첫 홀 이글은 처음이다"며 "작년에 좋은 시즌을 보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였고, 탄도가 높아서 거리손해가 많이 났는데 그 부분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동계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공동 77위에 올랐다.

한정원 [KLPGA 제공]

의족 골퍼로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한정원(51)은 42오버파 114타를 치고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경기를 끝까지 완주했다. 한정원은 '매 라운드 18홀 기준 파 수에서 16오버파 이상을 기록 시 자동 컷오프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2라운드에는 출전할 수 없다.

체육 교사 출신 한정원은 2013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에 장애가 생겼고 이후 테니스, 조정 등 종목을 거쳐 골프 선수로 변신했다. 2016년 일본 장애인오픈 골프대회 여자부 2위, 2018년 호주절단장애인선수권 여자부 우승, 같은 해 세계장애인골프선수권 여자 스탠딩 금메달, 2019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필드 골프 개인전 1위 등의 성적을 냈다.

한정원은 앞으로 프로대회에 또 도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물론하다.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며 "준회원 선발전 통과라는 목표를 3년으로 잡았다. 1년을 달려왔고 남은 2년동안 잘 해서 준회원이 되고 챔피언스투어 선수들과 같이 라운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는 인생인 것 같다. 한번 잘되고 다음홀에 무너지기도 하고 또 그 다음홀에 회복될 때도 있다"며 "장애인분들이나 다른 힘든 분들이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도 끝나고 나면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 힘들다해서 내일이 힘든건 아니다. 나 역시 오늘 힘들었지만 내일은 또 행복할 것이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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