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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덕 “독도 일본땅 표기 삭제하라”…도쿄올림픽 위원장에 항의[종합]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한 지도.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와 하시모토 세이코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땅처럼 표기한 지도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는 28일 “독도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데,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는 마치 독도가 일본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표기한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조직위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을 활용해 남의 나라 영토를 자기들 영토로 홍보하려 한다면 개최할 자격도 없다”며 “세계적인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빨리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강조했다.

항의 메일에는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와 독도가 올바르게 표기된 지도 등도 덧붙였다.

독도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일본 측에 알려준 지도. [서경덕 교수 제공]

외교부 역시 지난 24일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도쿄올림픽 지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요구했다.

그러나 주한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지도 시정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상황을 주시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했다.

이에 우리 정부와 민간에서 일본 측에 삭제를 요구했고 결국 지도 디자인이 수정됐다. 하지만 바뀐 지도는 맨눈으로 봤을 때 독도가 보이지 않지만, 화면을 확대하면 여전히 독도가 일본 땅처럼 표기돼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IOC 전체 회원국에도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독도 표기 관련 수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당시 IOC는 메일 수신 일주일 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메일 주소를 알려주면서 일본 측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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