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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작 이렇게 나왔으면 샀을 텐데…” 19만원 ‘마지막 LG폰’ 어떻길래?
LG벨벳2프로. [엘지모바일사용자카페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벨벳이 이 정도로만 나왔어도 LG가 스마트폰사업 접을 일 없었을 겁니다. 철수 전에는 보급형 AP만 쓰다가 마지막에서야 최고 사양 칩셋이라니, 아깝고 안타깝네요.”(LG전자 스마트폰을 애용했던 소비자)

‘마지막 LG폰’이라 불리는 LG전자의 ‘LG벨벳2프로’가 임직원에게 30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19만9100원.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88’을 장착, 스펙도 최상급이다.

‘LG벨벳2프로’의 스펙과 가격이 공개되자 이용자들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해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 부문 부활을 꿈꾸며 내놓은 야심작 ‘LG벨벳’이 ‘벨벳2프로’ 정도만 나왔어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사업 철수 결정 후에야 나온 ‘최고의 가성비폰’에 “아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벨벳2프로’를 이달 31일 임직원몰을 통해 3000대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19만9100원으로 전망된다.

6개월 무료 AS(사후관리 서비스)와 24개월 유료 AS를 제공한다. 재판매 및 제3자에 대한 양도는 금지된다.

최근 LG모바일사용자카페 ‘LG모바일’에는 ‘LG의 마지막 휴대폰’이라는 제목으로 벨벳2프로 상자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박스 사진에는 ‘VELVET 2 Pro’라는 제품명과 “본 제품은 임직원 전용으로, 재판매/양도가 불가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LG벨벳2프로’ 추정 기기.

‘LG벨벳2프로’는 사실상 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 전에는 ‘레인보우’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돼왔다. 그러나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공식 출시되지 못했다.

‘LG벨벳2프로’ 한정 판매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 사이에선 아쉬움이 쏟아졌다. 앞서 LG전자가 선보였던 LG벨벳 등 여타 플래그십 폰과 달리, 최고급 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디자인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과 차별화됐다.

‘벨벳2프로’에는 카메라 렌즈가 세로로 일자로 배치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과 영롱한 색상이 적용됐다. ‘LG 벨벳’ 후면 디자인과 유사하다. 후면에는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800만화소 망원카메라, 전면에는 10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퀄컴의 차세대 AP 칩셋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스냅드래곤888은 퀄컴이 지금까지 출시한 AP 칩셋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이다.

임직원 한정이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것이긴 하지만 ‘LG벨벳2프로’는 단돈 20만원 최고급 사양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다.

‘벨벳2프로’ 공개 후 일부 이용자는 “LG벨벳이 이렇게만 출시됐어도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을 접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탄식했다. 사업 철수 결정 후에야 시장에서 원하는 최적의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LG전자 ‘LG벨벳’. [LG전자]

실제로 지난해 5월 출시된 ‘LG벨벳’은 LG전자가 절치부심으로 내놓은 제품이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스마트폰사업 부활 신호탄으로 매스 프리미엄폰을 지향함에도 보급형 AP인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한 점이 화근이었다. 출고가 역시 89만 9800원으로, 큰 경쟁력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한편 LG전자는 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인 ‘롤러블폰’도 시제품 형태로 소량 생산해 배포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사업에 기여했던 내외부 인사들에게 선물하는 용도다. 일반 소비자나 임직원 판매용은 아니기 때문에 수량은 300대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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