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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연봉 임원도 뛰어든 배달라이더…“월수입 실제 얼마?”
[123rf·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너도나도 뛰어드는 배달라이더, 도대체 얼마나 벌까?”

배달플랫폼 ‘전성시대’다. ‘전업’ 또는 ‘투잡’으로 배달라이더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면서 실제 월수입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배달시장이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배달플랫폼업체들의 배달라이더 모시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월 800만원 버는 고수익도…직장인 평균 월급 뛰어넘어

배달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배달라이더들의 월평균 보수는 300만원 후반~4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수익 배달라이더 중에는 월 800만원의 수입을 거둔 사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20만원을 벌면 상위 소득자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장인 평균 월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09만원(2019년 기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라이더 일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에 해당하는 배달기사 등 외부 서비스인력은 약 56만명에 달한다.

특히 전업이 아니더라도 자전거·자가용 등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배달라이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다 보니 ‘투잡’을 뛰는 경우도 많다. 실제 대기업 금융권 임원이나 운동선수, 60대 여성, 주부 등 나이와 직업·소득 등에 상관없이 배달라이더 일에 뛰어든 사례도 많다.

[연합]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 배달라이더 모집 문구가 적힌 배달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연합]
전기차, 주식 주며 배달라이더 ‘모시기’ 경쟁

배달플랫폼기업들의 라이더 모시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 건’ 배달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라이더가 필요해진 탓이다. 배달의민족, 쿠팡 등은 굵직한 경품, 높은 배달료 등을 내걸고 출혈경쟁을 감수하면서까지 라이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이달 초 배민라이더 400여명에게 각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다. 주식 증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일정 건수 이상 배달한 1390명에게 10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됐다. 복지와 처우 개선으로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5000만원 상당의 전기차 경품을 내걸고 배달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매주 1명씩 총 4명에게 5000만원 상당의 현대차 ‘아이오닉5’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다. 배달을 많이 할수록 당첨 확률이 커지는 식이다.

쿠팡이츠 역시 배달완료율, 배달 건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한 배달라이더들에게 5900~6500원의 배달비를 보장해주는 정책으로 배달라이더 확보에 나선 상태다.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 점도 ‘라이더’ 확대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배달거래액(음식 가격+배달비)은 지난해 20조100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14조36억원)보다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43% 수준의 성장세다. 월평균 배달앱을 통해 거래되는 규모 역시 1조6000억원 이상을 보인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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