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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손정민 사건 수사자료 공개…친구, 현재는 범죄 혐의점 없어”
경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친구 옷·가방 등에서 혈흔 발견 안돼”
“많은 국민들 관심 사안…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수사 사항 공개”
“유가족 요청한 KBS 재난CCTV, 저장시 화질 저하로 식별 어려워”
“범죄 정황보다 실체적 진실에 방점…현재까지 입건자 없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경찰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 수사 자료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손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린 만큼 그간의 수사 사항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기자들에게 “손씨의 사망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그간의 수사 진행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서 결과를 바탕으로 손씨에서도 타인의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건 당시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착용한 대학교 점퍼, 반바지, 가방에서도 혈흔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손씨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총 74개소, 126대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했다. 이 중 유가족이 요청한 현장과 1.7㎞ 떨어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아파트 옥상의 KBS 재난 CCTV도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CCTV는 촬영 해상도와 달리 저장 시 화질 저하로 인해 식별이 어렵다고 경찰은 봤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4시27분께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를 상대로 법최면을 시행해 진술한 내용과 일치함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오전 4시40분께 수상 택시 승강장 방향 강변에서 남성이 ‘아, 어’ 소리를 내며 들어갔다고 진술한 목격자 낚시꾼 7명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실시, 입수 당시 소리와 남성이 내뱉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도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사항 중 범죄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보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중’인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피의자가 입건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입건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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