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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격 나선 케이뱅크, 40조 몸값 카뱅…인터넷 은행주에 몰리는 투심[株포트라이트]
케뱅 유증 흥행…KT, 52주 신고가 행렬
컴투스 500억 규모 케뱅 유증 참여에 반등
하반기 상장 앞둔 카뱅…카카오·한국지주 '주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유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케이뱅크와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뱅크가 고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자 이들 기업에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에도 투심이 몰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케이뱅크의 유상 증자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케이뱅크 대주주 비씨카드의 모회사인 KT 주가는 26일 전일보다 1.52% 오른 3만3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52주 신고가를 재차 갱신했다.

'업비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케이뱅크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흥행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케이뱅크는 지난 26일 이사회사에서 1조249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케이뱅크는 본래 6000원 규모 증자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최근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어 고객 수가 폭증하면서 증자에 참여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증자 규모를 두배로 늘린 바 있다.

증자를 마무리하면 케이뱅크 납입 자본금은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늘어난다. 확충된 자본금으로 대출시장 등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KT에 대해선 연일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BC카드와 케이뱅크를 중심으로한 통신, 금융을 융합한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3분기 카카오뱅크 상장에 케이뱅크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KT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업들 주가도 출렁였다.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5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케이뱅크 지분 약 2%를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최근 12만원선까지 빠졌던 주가는 26일 2.77% 상승하며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뱅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관련 종목들에도 옮겨 붙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인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장외 주식은 10만4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41조1288억원에 달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호실적 기조와 금융업종 내 디지털 지배력 확대,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등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20~27조원의 가치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카카오는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27일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만원선을 회복했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보유한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올초에 8만원 선에서 횡보하다가 지난달 10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시기가 다가올수록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지분율 31.8%를 감안하면 약 3조원 가치를 시가총액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로는 18만6000원을 내놨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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