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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국가’라 했다가 中서 역풍…‘분노의 질주’ 존 시나, 결국 사과
영화 홍보 인터뷰서 대만을 ‘국가’라 칭해
中 네티즌 “하나의 중국 원칙 무시” 비난
영화 ‘분노의 질주 9’의 한 장면. 빈 디젤(왼쪽부터)과 존 시나. [AP·유니버셜픽처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대만을 ‘국가’라고 불렀다가 중국에서 거센 역풍을 맞은 할리우드 배우 존 시나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프로레스링 선수 출신이자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새롭게 합류한 시나는 지난 8일 영화 홍보차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 중 “대만이 첫 번째로 ‘분노의 질주 9’을 볼 수 있는 국가”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하에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따라서 대만을 독립국가로 부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시나의 발언에 당시 시나가 중국어로 인터뷰를 한 것을 거론하면서 “애써 중국어를 배우고는 대만을 독립국가로 칭했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시나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에 “대만을 나라로 부른 것이 적절치 않았다”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인터뷰 중에) 실수를 했고, (사안이) 너무너무 중요해서 당장 이야기해야 했다”면서 “나는 중국인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는 “내가 한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가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시나의 사과 영상은 그의 발언만큼이나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웨이보에서 ‘#존세나’란 해시태그가 84만번가량 조회됐다. 그런데도 중국 온라인에서는 그의 사과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한 네티즌은 그의 영상에 “중국어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찍어올려 달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댓글은 7000개가 넘는 공감을 얻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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