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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1위 돌풍’에 주류 당권주자들 ‘딴지’
나경원 “특정계파 당대표 안돼”
주호영 “당대표 여론조사 과도”
이준석 “羅 되면 尹 주저할 듯”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레이스에서 ‘계파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점을 꼬집고 나섰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과 ‘에베레스트-팔공산’ 설전을 벌였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는 27일 오후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당권 주자들 사이에 신경전이 한층 불꽃 튄다.

나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정 계파에 속해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며 “특히, 우리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려 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인연이 있는 이 전 최고위원, 김웅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지지율 30%를 돌파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지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저도 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舊)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웅 의원 역시 “계파정치 주장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용광로 정당’은 나 전 의원의 당권 경쟁 캐치프레이즈다.

주 전 원내대표 역시 이날 YTN라디오에서 “지금 여론조사는 당원 분포 관계없이 전국민을 상대로 진행돼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과도하게 생산하고 퍼뜨리는 느낌이 있다”며 “누군가 정확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너무 많이 생산해 퍼뜨리는데 의도가 있지 않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전쟁 경험 없는 장수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데 이은 것이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 역시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에 대해 “언론이 초선 vs 중진 식의 프레임을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안 내린 분들이 태반”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과 27일 이틀 동안 차기 당대표 후보에 대한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컷오프 여론조사는 조사기관 2곳에서 각각 당원 10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된다. 컷오프 결과는 27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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