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정민父 “수사보완 요청…CCTV 영상서 목격자 특정 필요”
경찰에 수사 보완 요청…“초기 대응 미흡했다”
“친구 첫 조사 늦어…티셔츠·신발 버리고 없어”
“정민이 술버릇은 잠드는 것뿐”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이 건넨 카네이션을 받아든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가 경찰에 수사 보완을 요청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 씨는 2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실종 당일)오전 4시40분께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깨운 목격자를 폐쇄회로(CC)TV에서 특정해 달라”며 경찰의 수사 보완을 촉구했다.

입장문에서 손씨는 “A씨가 술에 취했는데도 오전 5시12분께 울타리를 넘어 이동하는 점 등을 들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상 분석, 거짓말탐지기,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실종 시점으로 추정되는)오전 4시40분께 A씨를 깨웠다는 목격자를 CCTV에서 특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유가족이 경찰 수사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조사 중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손씨는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관련자인 A씨에 대한 첫 조사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A씨에 대한 첫 조사가 지난달 27일에 이뤄져, 증거품인 A씨의 신발과 티셔츠는 그 전날 버려져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실된 아이폰과 연동된 아이패드는 실종 15일째인 지난 9일에 제출됐다”고 했다.

손씨는 이전에도 아들(정민씨)이 술을 마셨을 때 실종 신고를 했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이전에도 두 차례 경찰에 위치추적을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술에 취하면 잠드는 버릇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술자리를 갖거나 술버릇이 있는 모든 아이가 다 죽어올 것이라고, 그래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민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로부터 익사 주검의 경우 부패로 인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