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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부상’ 당한 박인비…“할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손녀 되겠다”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출전
“나를 골프로 이끌어주신 분…하늘에서 지켜보실 것”
박인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최근 조부상을 당한 사실을 밝히며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기자회견에서 “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를 골프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분이다. 할아버지 덕분에 내가 지금 이렇게 골프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인비는 “다행히 지난주 한국에 가서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다. 의사가 작별인사를 해야한다고 했다. 태어나서 가장 슬픈 일이었다”며 “할아버지는 좋은 곳에 가셨을 것이다.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며 애도했다.

박인비의 조부인 박병준 옹은 “3대가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게 꿈”이라며 박인비가 열 살 때 골프채를 쥐어줬다. 박인비가 2016년 리우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금의환향했을 때 박 옹이 직접 공항에 마중나갔고, 박인비는 자신의 금메달을 할아버지 목에 걸어드리기도 했다.

박인비는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내 경기를 직접 보신 건 2017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싱가포르)이었는데, 그 대회 이후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본 대회가 내가 우승한 대회다”며 “할아버지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LPGA투어닷컴은 박인비가 15세 때부터 살아온 라스베이거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기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27일 개막되는 이 대회는 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다.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한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박인비는 가비 로페스(멕시코), 셀린 부티에(프랑스), 제니퍼 장(미국)과 한 조에서 대결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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