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레이스에서 ‘청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서울시장 보선) 야권단일화 과정을 통해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라는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당과 야권 통합에 긍정적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본다”면서 “기득권 정신으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세종시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특공) 제도 악용과 관련해 야 3당(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특공 제도 자체가 특혜적으로 구성돼 있어서 제도의 대상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시세차익을 보거나 특혜를 본 사항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제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행복청장 등 직원들이 내부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는 지금 수사하고 있지만, 행복청에서 특별공급한 행위는 현재 수사대상이 아니고 수사대상으로 하기 어려운 제도적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서만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국정조사 요구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며 “특혜나 투기에 대해서 ‘아예 묻고 가자’는 그런 의도에 대해선 끝까지 야3당이 투쟁을 해서 국정조사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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