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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반박 녹취 공개 “오보라 해주고 돈 받아야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 측이 피해를 주장하는 A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며 증거를 공개하라며 압박했다.

25일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첫 수사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공익을 위해 성폭력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렇게 우리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이라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자신의 공익행위를 밝혀줄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자신의 애타는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가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아온 점을 꼬집은 것이다.

송 변호사는 특히 A씨가 돈을 받으려 했다는 녹취를 공개했다. 그는 "A씨는 중학교 후배를 통해 기성용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해당 녹음파일은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를 주장하는 측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오보라고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저 말을 A씨에게 전했다는 사람은 기성용과는 일면식도 없고, 오히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의 중학교 직속 후배"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용에게는 A씨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고, A씨에게는 기성용이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해 자기 나름으로 화해시키려고 없는 말을 양쪽에 만들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성폭행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증거를 공개해 결정적으로 기성용이 거짓말을 하는지, A씨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밝히는 것이 A씨가 주장하는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A씨 등 2명은 앞서 지난 2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숙소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은 강력 부인하는 동시에 3월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이들을 고소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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