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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살인견, 뒷목 물고 축 늘어질 때까지 안놔…CCTV 분석
50대 여성을 습격해 사망케 한 살인견. [남양주소방서]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경기 남양주시에서 마을 뒷산을 산책하던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살인견은 불시에 이 여성의 뒷목을 물어 축 늘어질 때까지 한참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CCTV 분석 결과 이 개는 산책하던 여성 A(59)씨의 뒤로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여성이 놀라 뒤돌아보는 순간 목을 강하게 물었다. A씨의 움직임이 멈추고 나서야 개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이후 행인이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로 보고 있다. 정확한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인근 주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인이 일하는 곳에 들렀다가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직전까지 개를 발견하지 못했고, 위협이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획된 개는 몸길이 150cm, 무게 30kg의 대형견이다.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이라는 전문가 소견이 있었다.

119구조대는 마취총으로 이 개를 붙잡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개가 3월 초부터 사고 현장 인근에 출몰했다.

경찰과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센터는 이 개에 대해 광견병 등 검사를 진행하고, 수사가 끝나는 대로 안락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견주를 찾고 있는 가운데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획된 개의 목에 목줄이 채워졌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현재로썬 유기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오랜 기간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사육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사육장 주인은 자신이 기르던 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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