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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판, 이번엔 진짜 끝물 인가요?”…불안한 ‘아우성’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직도 -60%다. 결국 또 빠질 것 같다”(직장인 K씨)

“코인판, 이젠 진짜 끝인가요, 아니면 매수 기회인가요” (직장인 P씨)

비트코인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여전히 손실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치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달 11일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주저앉은 뒤 3900만원대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은 이틀만에 4700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정화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선 이번엔 진짜 ‘끝물’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4일(현지시간) 최근의 비트코인 변동성이 위험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중국발 충격으로 한 차례 더 휘청거린 비트코인 가치가 이틀 연속 오르고 있지만 아직 안정화되긴 이르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실제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30% 가량 가치가 떨어진 건 지난해 3월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 금지 의지가 재차 확인되며 하루 동안에만 30% 가량 가치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약 1조 달러 가량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도 최근 비트코인 시세의 움직임이 대 폭락으로 이어진 2017년 말 패턴과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2017년 비트코인 가치는 미국의 주요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며 정점을 찍었다. 12월께엔 2만 달러(한화 약 2250만원)에 이르렀지만, 순식간에 3000달러(336만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시세 변동 그래프 [코인마켓캡 캡처]

공교롭게도 올해 비트코인 가치가 정점에 이른 것도 지난달 15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될 때였다. 이날 6만4000달러(7180만원)러 가치를 돌파했고, 국내 거래소에선 8100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불과 사흘 뒤인 18일 10% 가까이 빠지더니, 한달만에 3만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줄리안 에마누엘 투자금융사 BTIG의 수석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지난주 최저치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전적으로 중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추가 규제 여부에 달렸다”며 “추가적인 하락 변동성이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이번 폭락장이 ‘마지막 바겐세일’이라며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더 큰 투자를 통해 손실을 메꾸고, 향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단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카터 워스 코너스톤매크로 수석 기술 전략가는 “4만2000달러 수준에서 팔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며 이들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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