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정민 양말에 묻은 흙, 강물 10m 지점 토양과 유사”
경찰, 국과수 토양 성분 비교 감정결과 발표
“국과수, 육지 토양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혀”
“수중 10m 지점의 흙과 가장 유사”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양말에서 발견된 토양 성분이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채취한 흙 성분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토양 성분 비교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 지점의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편광 현상의 정도와 알루미늄, 규소, 칼륨 등의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안에서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강변의 흙이나 육지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상이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점은 낚시꾼들이 손씨를 봤다고 한 지점과 약 10m 정도 차이가 나지만 경찰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다만 국과수는 분석 결과가 수중 오염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수사에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혹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수사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손씨가 친구 A씨와 함께 머물던 돗자리 위치를 중심으로 총 7곳의 토양을 채취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육지·물 경계에서 10m 떨어진 잔디밭(반포 수상택시 승강장에서 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50m 지점), 강가에서 2곳, 강물 속으로 5m·10m 나아간 지점에서 2곳씩이다.

[서울경찰청 제공]

이 밖에도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손씨가 당시 동행한 친구 A씨에 의해 계획적으로 살해 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유포되고 있는 데에 대해 위법사항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전날 추가 현장 조사로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손씨의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