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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컴 ‘2세경영’시동...김상철 회장 장녀 ‘2대주주’에
김연수 부사장, 부모주식 전량인수
지분 9.4%로 ‘30대 경영인’ 반열에

중견 IT기업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그룹이 2세 경영을 전면 가동한다. 김상철 한컴 회장 부부가 개인 지분 전량을 장녀인 김연수(사진) 한컴그룹 총괄 부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가 한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 부사장이 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다토즈주식회사는 한컴의 지분 9.4%를 500억원에 인수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5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운영실장으로 선임된 지 1년 만이다.

다토즈는 김 회장과 부인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의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컴 주식 232만9390주를 신규 설립한 에이치씨아이에이치(이하 HCIH)를 통해 전량 인수했다.

김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으며 총 인수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다토즈는 지난해 8월 설립돼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한컴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며 첫 펀드를 시작했다. ‘두나무’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래성장 기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한컴 지분 인수를 통해서 향후 한컴의 성장전략, M&A 및 IPO를 직접 리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토즈가 한컴 2대 주주가 되면서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 회장이 여전히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지만 김 부사장 ‘2세 경영’이 사실상 본격화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승진 이후 15개 그룹 계열사를 총괄해 왔다.

김 부사장은 2006년 위지트로 입사해 한컴그룹의 M&A 및 성장전략을 담당해왔다. 2015년부터 벨기에 기업인 아이텍스트사의 의장 및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켰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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