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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날 손정민 폰서 통화·메시지, 오전 1시반께까지 사용”
경찰 “인터넷·앱 등 데이터, 실종당일 오전 1시께까지 사용”
“‘이용구 수사’ 의혹 관련 관련자들 통화 7000여건 분석 중”
이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故) 손정민 씨 추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오열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오전 1시께부터 그의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 등 데이터가 사용된 흔적이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통화, 문자, 메신저 등과 인터넷 앱 사용 내역은 구분된다"며 "손씨 휴대전화에서 카카오톡과 통화는 당일 오전 1시30분께까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씨 휴대전화의 사용 기록과 관련해 "손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지난달 25일 오전 1시9분께 마지막으로 웹 검색을 한 뒤 인터넷·앱 사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청은 "통화·문자·메신저 송수신 내역의 경우 인터넷 앱 사용 내역과 구분돼 관리된다"며 "카카오톡 등 메시지는 지난달 25일 오전 1시24분께 손씨가 모친에게, 통화는 같은 날 오전 1시33분께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한 것으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씨와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4시 30분께 깨어나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손씨를 찾으러 반포한강공원에 돌아온 A씨는 당일 오전 5시40분께 손씨 부모에게 이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 내역을 토대로 A씨가 휴대전화 반환 직전까지 계속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3주 가까이 이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A씨가 부모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께 이후 A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이 통화 시점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2분께까지 계속 반포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경찰은 또 A씨에 이어 목격자 2명을 상대로 최면 수사를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 기억에 기반한 진술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목격 진술에 관해서는 동의를 받고 최면 수사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목격자의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 포렌식도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면 수사로 재차 확인했으나 목격자의 진술이 애초 진술한 부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A씨도 전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손씨 실종 이후 7번째 이뤄진 경찰 조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실종 신고 이후 3번에 걸쳐 조사했고, (손씨 시신이 발견돼)변사 사건으로 전환된 뒤에 전날까지 4번 더 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관련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우선으로 하되 가짜뉴스 관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관련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손씨가 숨질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 성분과 한강 변 잔디밭·수면 아래 흙 성분 등의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봐주기 수사' 의혹 진상조사 상황과 관련해 "이 차관을 비롯해 당시 수사팀·보고 라인까지 관계자 전체의 통화 내역 7000여 건을 확보해 분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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