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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코끼리의 보은’ 진흙 웅덩이서 구해준 포클레인에 격한 포옹
인도에서 진흙 웅덩이에 빠진 야생 코끼리가 포클레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되고 있다. [샤티시 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진흙 웅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코끼리가 포클레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 영상이 화제다. 지상으로 올라온 코끼리는 포클레인에 격하게 코를 비비며 감사 인사를 전한 듯한 행동을 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도 현지언론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코다구 지역의 한 커피농장에서 지난 19일 커다란 진흙 구덩이에 빠진 야생 코끼리 1마리가 발견됐다.

[샤티시 샤 트위터 캡처]

코끼리는 앞다리로 간신히 지탱하며 웅덩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기를 쓰고 있었지만 뒷다리가 진흙에 미끄러지며 좀처럼 올라올 수가 없었다. 이를 본 지역 주민은 구조대에 신고를 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는 포클레인을 동원해 코끼리 구출작전에 나섰다.

당시 동영상에 따르면, 진흙 웅덩이에 빠진 코끼리는 수 차례 발길질을 하며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연거푸 실패하며 지쳐간다. 이때 포클레인이 등장하고 포클레인 앞부분의 삽이 코끼리 엉덩이를 받히며 끌어올린다.

[샤티시 샤 트위터 캡처]

코끼리는 포클레인이 자신을 도와주려는 것을 인지한 듯 서서히 접근해오는 포클레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엉덩이를 떠받히고 있는 삽에 의지해 더욱 가열차게 발길질을 하며 지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감동의 순간은 그 다음이었다.

지상에 네 발을 디딘 코끼리는 그대로 숲으로 도망칠 듯 보였지만 되돌아와 포클레인에 머리와 코를 격하게 비비며 감사를 표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후,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코끼리 쪽을 향해 총을 쏘고 연기를 피어 올렸다. 자칫 코끼리를 포획하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스트레스를 받은 야생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게 하고 곧바로 숲 속으로 돌아가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또한 "코끼리가 다시 웅덩이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가 포클레인을 동원해 진흙 웅덩이에 빠진 코끼리를 구하고 있다. [샤티시 샤 트위터 캡처]

이같은 ‘코끼리의 보은(報恩)’을 담은 동영상은 인도 배우 샤티시 샤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급속도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현재 조회수는 110만을 넘어섰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코끼리가 포클레인을 향해 '고맙다'고 하는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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