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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1년간 멈췄던 케이블카 운행했다가 추락…伊 마타로네산, 13명 사망·2명 중태
정상 도착 앞두고 갑자기 20m 아래로 추락…케이블 문제로 추정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마타로네산 케이블카가 추락해 13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이 중태 등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1491m 높이의 마타로네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정상 도착 직전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각각 9세·5세인 어린이 2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한 어린이들은 구조 헬기로 인근 토리노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현지 언론을 통해 해당 케이블카에 11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후 탑승자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 정원은 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소방구조대와 산악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내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추락한 곳이 경사가 급한 산림지역이라 구조대원들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케이블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멈춰있다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전날 운행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2016년 2년에 걸쳐 전체적인 정비·보수 작업이 이뤄졌다고 한다.

[AP]

이 케이블카는 유명 관광지인 마조레 호수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출발지에서 산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당국은 사고가 난 구간의 케이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관련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부를 대신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24일 인프라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망·부상자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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