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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토막 난 비트코인…‘이 남자’에 전 세계가 주목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내 염소들: 맥스 그리고 비트코인”

겨우 다섯 단어로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혼란에 빠트렸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오는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주총회를 앞두고 저커버그가 가상자산 관련 깜짝 발표를 할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이 최고치 대비 사실상 반토막난 가운데, 저커버그 효과로 가상자산이 반등 기회를 맞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4000달러로 역사상 최고치까지 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장 중 한때 3만1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잠시 반등 기세를 보이다 다시 4만달러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변심’이 기폭제가 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급기야 중국이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원천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했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은행업협회·지불청산협회는 “모든 금융 기업과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는 결단코 그 어떤 가상자산 관련 활동도 해선 안 되며, 이를 어기면 공안(公安) 조사와 상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회원 기업들에 보냈다.

여기에 채굴 금지 조치 방안까지 내놨다. 중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국으로 꼽힌다.

이 같은 ‘차이나 리스크’에 더불어 미국마저 가상자산이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약 111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처럼 잇따른 악재가 거듭한 가운데 페이스북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저커버그 CEO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소 사진과 함께 ‘비트코인’을 언급해 페이스북 주총에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며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저커버그의 염소 작명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을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페이스북이 비트코인을 사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페이스북 주주총회서 ‘깜짝 발표’가 전망되는 이유기도 하다.

동시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 ‘비트코인을 최대로 매수한다’ 등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더불어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대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쓰이는 만큼 자신이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도 읽힌다. 실제 가상자산 업계서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믿는 사람들을 이른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반면 저커버그가 비트코인에 맞선 또 다른 가상자산 발행을 예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바로 페이스북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가상자산 ‘디엠(Diem)’이다. 2019년 페이스북이 야심 차게 '리브라’를 발표했지만 금융 당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초했다. 이후 디엠으로 이름을 바꾸고 달러에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 코인 형태로 노선을 수정했다.

[디엠 홈페이지 캡처]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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