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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시금고 쟁탈전 활활…ESG 가세하고 출연금 확대
서울시 시 금고에 ESG 배점기준 신설
충남·광주 등 지방 지자체서도 탈석탄 우대정책
시 금고 쟁탈전에 은행권 출연금 확대 추세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자체 금고지기 자리를 둘러싼 시중은행의 경쟁에 ESG 지표가 속속 추가되고 있다. 당장 서울시를 비롯해 지방 지방체에서도 탈석탄 금융사에게 가산점 등으로 우대안을 내놨다. 지자체 금고는 매년 막대한 지자체 세입·세출을 관리하며 예치금을 운용할 수 있는 수익 사업이다.

이달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추후 시 금고 선정시 평가항목 및 평가 세부항목을 신설했다. ‘탈석탄 투자 선언 여부 및 이행실적’에 배점기준 2점을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가산점은 2023년부터 새로 금고 운영을 맡는 시중은행을 선발하는 절차에 곧바로 적용된다. 현재 서울시 금고는 1금고를 신한은행이, 2금고를 우리은행이 맡고 있다. 1금고가 일반·특별회계, 2금고가 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체제다.

시 관계자는 “2023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운영 주체가 금고를 맡는다. 1·2금고 체제로 복수 선정할 지 여부는 아직 확정은 안 됐다. 내년도 공고 때 이 역시 확정이 날 것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부분은 1금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이외에도 충남, 광주광역시, 안산시, 포천시 등이 금고 선정시 탈석탄 금융사 우대정책을 발표하며 ESG 바람을 몰고왔다. 금고 운영 기관 선정 시 1점 미만 점수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도 있는 만큼, 시 금고 쟁탈을 위해 ESG는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한편 시 금고 쟁탈전이 최근 더욱 치열해 지면서 금고 선정 때 주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출연금 규모도 증가 추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올해 내놓은 지자체 금고 선정 출연금은 2780억원에 달한다. 2017년 1243억원 규모에서 2019년 2586억원, 2020년 2622억원까지 늘어났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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