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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기대·재평가·배당까지…지주사株 주목
주요 지주사 주가 3개월 평균 29.7% 상승세
배당·실적 상승세·재평가 기대…저평가 매력 커져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과거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지주사의 자체 사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것과 자회사들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받으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점차 확대되는 배당 매력 또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삼성물산, 두산 등 주요 지주사 주가는 3개월간 평균 29.7% 상승을 기록했다. 이 중 현대중공업지주는 같은 기간 43.6%의 눈부신 상승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두산(40.2%), LG(25.2%), 삼성물산(9.8%)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배당수익과 산업재 투자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연결회사의 실적이 줄줄이 좋아지고 있으며 조선·건설·정유 등 주요 경기민감 업종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한 1조19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개월 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또,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37%로 주요 지주사 중 가장 높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가치 대부분인 정유, 조선업황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기에 앞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평가받는 삼성물산 역시 연일 상승세다.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 지분에 따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와 실적 개선세가 겹호재로 꼽힌다.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이익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지난해보다 41.6% 늘어난 1조2165억원이다. 이는 2달 새 11.2%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에서 0.7배로 낮아진 삼성물산 주가에 대해 ‘대표적인 저평가 지주사’라고 언급하고 있다.

인적 분할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거래중지 중인 LG는 인적 분할 후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인적 분할 후 LG가 보유현금을 활용해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등 성장동력이 큰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의 영업이익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2조6720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11.3% 증가했다.

두산도 실적 회복 기대를 받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주가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의 무보증사채(BBB)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2달 새 두산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240억원에서 1조2365억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면서 자체 사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에너지 산업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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