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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美도착…혈맹 다짐으로 시작, 백신·반도체 협력 성과 ‘주목’
文대통령 19일오후 (현지시간) 미국 도착
‘무명용사의 묘’헌화 ·‘통곡의 벽’ 착공식 참석 예정
백신확보·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등이 최대 관건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 박병국 기자]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순방길이다. 이번 방미일정은 한미 양국간의 ‘혈맹’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북미대화 재개 등 낭보가 들려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한국 측의 이수혁 주미국 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츠 의전장과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출발에 앞서 “작년부터 외국 정상들과 비대면 화상 통화만 했는데, 이번이 코로나 이후 첫 순방으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말 숙원을 풀수 있는 ‘키(key)’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이 쥐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으로 빠른 회복을 위한 백신확보,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등 모두 미국이 내놔야 할 답들이다.

주목되는 점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일정들이 곳곳에 잡혀있다는 것이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문 대통령의 첫 순방일정은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 용사의 묘’ 헌화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한국전 전사자가 다수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세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무명 용사’의 묘 헌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일정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오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오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회담 직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이 잡혀 있다. 빡빡한 일정에도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행사가 추가된 것이다. 한국전쟁기념공원 내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으로 설치되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미군 3만2000여명과 카투사 7000명의 이름 등이 새겨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미군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원하는 답을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백신이 가장 시급하다. 한미 양국은 ‘백신 스와프’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7일 다른나라에 백신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백신 스와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은 모더나와 얀센, 화이자 등을 생산하는 국가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미국의 확답도 필요하다. 양국 정상이 발표할 공동성명에 문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북·미 싱가포르 합의 계승 의지’ 가 담긴다면 문 대통령으로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미성과가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방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더 긴밀하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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