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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방정 얼마나 심했으면…“머스크 떴다” 알림서비스 등장
[일론알리미 서비스 페이지,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하나에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이 연일 출렁거리자 급기야 머스크가 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이를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소셜미디어(SNS)에는 ‘일론알리미’라는 서비스 페이지가 개설됐다. 현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일론알리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설된 해당 채널은 이달 중순 이후 구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 현재 4200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일론알리미는 머스크가 트위터 등에서 코인 종목을 언급할 때마다 채널을 통해 알람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직접 언급한 내용뿐 아니라 다른 이용자의 트윗에 답글을 단 텍스트도 분석한다. 일론 머스크의 방송 출연 일정 등을 안내하기도 한다.

해당 서비스는 20대 초반의 개인 개발자가 만든 것으로, 그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일론 머스크가 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시장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보고 언급하는 내용을 알람으로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취미로 이런 기술을 만들어보고 있었는데 머스크 트윗을 보고 일론알리미 아이디어를 생각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론알리미 서비스 페이지 캡처]

[일론알리미 텔레그램 채널 캡처]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한 마디에 연일 가상자산시장이 요동치자 이 같은 서비스까지 등장한 것으로 본다. 실제 머스크는 자신을 팔로우하는 5만5000명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당장, 지난 17일에는 머스크가 남긴 알파벳 여섯 글자 ‘Indeed(정말이야)’ 때문에 비트코인이 한때 1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크립토 웨일’이란 누리꾼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머스크가 비트코인 전량을 팔아치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자책할 것이지만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남긴 글에 머스크가 남긴 댓글이다.

이를 두고 해외 경제매체 등에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았거나 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요동을 쳤다.

이어 오후에 머스크는“의혹을 명확히 하기 위해 말하자면,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코인도 종일 널뛰기를 했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가상화폐시장이 출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한 달 동안 8번 이상 가상자산과 관련된 트위터를 게재했다.

지난달 17일엔 ‘도지코인’ 모래폭풍이 기존 금융업계를 덮치는 이미지 한 장을 게재했다. 미국 유명 코미디쇼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놓고 ‘사기’라고 언급, 도지코인이 72.50센트에서 45.15센트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흘 뒤 ‘테슬라 전기자동차 구매 시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설문을 올려 도지코인 가치상승을 유도했고, 반대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치 폭락을 이끌었다. 13일과 15일에도 재차 비트코인 채굴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와 더불어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나은 이유를 거론하며 두 가상자산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위험시장인 만큼 정보 접근 등에도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 과도한 투기를 조장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들이 범람할 우려도 있다”며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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