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 마지막 스마트폰… 가까스로 ‘빛’ 본다!”
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LG 레인보우’가 빛을 보게 됐다. 3000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이 20만원 이하로 파격적이다. 일단은 LG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레인보우’를 임직원 대상으로 3000대가량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19만원대이며 자급제 전용모델로 출시된다. 사업 종료 발표 전에 확보한 부품을 바탕으로 제조, 임직원몰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블랙·아이보리·브론즈 3가지다.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LG 레인보우는 애초 지난 3~4월 출시 예정이었다. 가격은 100만원대가 예상됐다. ‘LG 레인보우’는 유니버설 라인 제품으로, 전작 ‘LG 벨벳’에서 큰 폭의 스펙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LG 벨벳’이 지난해 스펙과 가격을 낮춘 ‘매스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했던 것과 달리, ‘LG 레인보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V 시리즈’를 계승했기 때문이다. ‘LG 레인보우’의 모델 코드는 LM-V700N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2개의 화면이 결합된 스위블폰 ‘LG 윙’을 발표하면서 투트랙 스마트폰 전략을 발표했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은 ‘유니버셜 라인’으로 유지하고, 롤러블폰 등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 제품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6.5인치 아몰레드 화면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888 ▷12GB·16GB 램 ▷256GB·512GB 내장 메모리 ▷후면 6400만·5000만·4800만·1200만화소의 4개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 이후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지난 1월 모바일 사업 전면 재검토를 발표한 뒤, 4월 공식 철수를 선언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철수 이후에도 OS 업그레이드는 최대 3년, AS는 4년 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은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