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금융계열, 1분기 순익만 2조...국내 최대 KB금융 제쳐
‘전영묵號’ 삼성생명 순익 1.1조
삼전, 배당 제외하고도 2배 실적
화재·증권도 역대급 성적표
금융계열 4사 작년비 273% 성장

삼성그룹 금융부문이 역대 최고의 한 해를 예고했다. 맏형 격인 삼성생명까지 호실적을 내면서 삼성 금융부문의 1분기에만 약 2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KB금융보다 무려 7000억원이 더 많다.

삼성생명은 14일 올 1분기 연결 기준 1조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3.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을 냈다.

최대 실적은 지난 2016년 1분기로 당시 순이익은 1조2401억원이었다. 당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 37.45%(4339만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일회성 이익 효과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배당금 덕을 봤다.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을 8.51%(특별계정, 우선주 제외)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1분기 중 삼성전자로부터 8000억원의 특별배당금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총 13조124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한 것이다.

본사업인 보험영업 실적도 좋았다.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은 440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91.6% 증가했다.

삼성가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까지 호실적을 내면서 삼성 금융계열사는 일제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생명과 화재, 증권, 카드 등 4개사가 올 1분기 거둔 순이익은 총1조9469억원(화재만 별도, 나머진 연결 기준)에 달한다. 작년보다 273.3%나 성장했다. 삼성생명이 최고 수익을 냈던 2016년 1분기(1조6728억원)보다도 많다.

이는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최대 금융지주사인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금융 4개사는 이보다 약 6800억원이나 더 벌었다. 심지어 하나금융 8344억원, 우리금융 6716억원을 합한 1조5060억원보다 많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삼성금융 4개사는 5215억원을 벌어 신한금융(9324억원), KB금융(7295억원)을 밑돌았다.

개별적으로 보면 삼성생명 외에도 화재, 증권이 역대급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화재는 4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1400억원)을 제외하고도 작년 1분기의 2배 이상으로 늘며 1분기 최대 규모 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증권도 증권시장 활황 덕에 1776% 성장한 2890억원을 벌었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수수료 이익을 크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영업 활동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카드는 13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3.4% 성장했다. 카드회원수 증가와 이용효율 개선 효과다. 역대 최고 실적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소비 환경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경수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