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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패션샵 오픈에 ‘힙’해진 호주 멜버른街...K패션 이유있는 인기
‘트와이스 티’ 브랜드 명성 ADLV
호주 첫 매장 오픈날 대기줄 화제
K팝 스타와 협업·현지화 전략
중소 브랜드 마케팅 소기성과
中이어 美 등서도 실적 기대감
호주 멜버른 아크메드라비(ADLV) 매장에 서 있는 사람들. [아크메드라비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론스데일 거리에 위치한 아크메드라비(ADLV) 호주 첫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그 전날 밤부터 매장 앞에는 긴 줄이 생겼다.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인 아크메드라비는 가수 트와이스가 입는 티로 유명하다. 티셔츠 중앙에 아이들이 프린트된 특유의 디자인으로 K팝 스타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 450억원을 달성한 아크메드라비는 2019년 중국 진출 후 호주로 건너왔고, 향후 유럽과 미주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이 해외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K-패션 인기로 중소업체가 운영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주목받으면서 중국을 시작으로 호주, 미국 등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패션산업도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남은 2021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트패션부터 아웃도어까지...막힌 하늘길도 뚫은 K패션=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중국 법인 고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된 F&F는 지난 1분기 실적이 대폭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285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04% 늘어난 700억원을 기록했다. F&F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MLB, MLB 키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매출이 1년 사이에 크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 중국 매출은 지난해 745억원으로 2019년 118억원 대비 6배 가량 상승했다. 하늘길이 막힌 관계로 면세점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 판매 실적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 F&F는 올해 중국에 MLB 대리점을 200여개 이상 열 예정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 ‘샤오청쉬(小程序)’ 마케팅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샤오청쉬는 판매자가 잠재 소비자에게 1대1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현재 이랜드는 21개 브랜드의 4000여개 매장을 샤오청쉬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샤오청쉬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는 올해 전체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K패션의 이유 있는 반등...기대감 커진다=한국 브랜드가 소기의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건 해당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랜드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중국 내 비대면 거래가 늘자 샤오청쉬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재빠르게 만들었다. 결제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판매자들의 의견에 매장관리시스템(POS)을 전부 교체 하기도 했다. 유럽에 진출한 앤더슨벨과 호주에 진출한 아크메드라비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K팝 스타들로 이름을 조금씩 알렸다.

인수합병한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휠라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휠라홀딩스의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ent)’는 1분기 영업이익이 5배 이상 증가한 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상승한 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휠라홀딩스의 전체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5% 성장한 9831억원, 영업이익은 1799억원으로 전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뷰티시장과 유사하게 코로나19 상황을 빠르게 회복한 중국에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동남아나 유럽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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