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누구냐 넌…코인스토리⑤] 스테이블 코인 대표주자, 테더…투명성 유지·관리 변수
미국 달러와 1:1 교환
변동성↓·결제안정성↑
거래 늘면 담보도 늘어
발행사 감독강화 숙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가상자산이 기축통화인 미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아직은 “그럴 수 없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스테이블 코인’이라면 충분히 상상 가능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통상 코인 1개가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다.

테더(Tether, USDT)는 테더 리미티드에서 발행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더 등장 이후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됐지만 아직 거래대금이나 시가총액 측면에서 테더가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코인게코 가격기준으로 14일 테더의 시총은 584억달러로 전체 가상자산 중 2.51%을 차지한다.

2014년에 출시된 테더는 법정화폐를 디지털 환경에서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처음에는 ‘리얼코인’으로 불리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이 이뤄졌으나, 현재는 옴니 레이어 프로토콜, 테더 리미티드 등 3가지 기술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다.

미 달러와 1대1 비율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은 1달러 선을 유지 중이다. 올해 종가만 봐도 테더의 가격 폭은 0.993996달러에서 1.01달러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테더는 중국, 쿠바 등 상대적으로 달러 접근성이 낮은 미국 외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더는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비트코인을 통해 다른 알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테더를 통해서도 다른 가상자산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업비트, 코인원과 같은 국내 은행 실명계좌 제휴 거래소는 테더 원화 거래는 불가능하지만, 테더마켓을 통해 다른 가상자산 매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이므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 역시 얻을 수 있다. 테더를 가지고 있다면 달러가 오를 수록 가격이 상승한다. 올 초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던 것을 상기하면, 추후 달러 상승에 따른 테더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변동성이 적고, 안전자산과 연동 가능성이 높은 특징으로 인해 테더의 거래대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초 501억달러에 불과한 테더 거래대금은 13일 기준 1922억달러까지 상승했다. 무려 네 배 넘게 거래대금이 불어난 셈이다.

다만 지난 2월 테더 발행사 테더 리미티드는 거액의 금융손실을 고객에게 숨긴 점이 미 뉴욕주 검찰을 통해 밝혀져 1850만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테더가 달러화와 동일하게 취급되지만, 회사는 유통 중인 테더를 뒷받침할 만큼 충분한 달러화를 보유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2017년 중반부터 이 회사는 은행 이용에 문제가 생겨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