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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그룹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광주 연고로 뛴다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이 13일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가 여자 프로배구단 유치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13일 호주계 금융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이 여자프로배구단(이하 페퍼배구단)을 창단키로 하고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섭 시장과 장(張)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그간 연고지 유치에 힘을 보탰던 이병훈·민형배 국회의원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 배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10년 만에 새로 탄생한 여자배구단의 시작을 응원했다.

이 시장은 “프로 스포츠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팬심으로 똘똘 뭉친 연고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시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도 “광주 배구팬의 뜨거운 열망과 이용섭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열정에 감명받아 광주를 연고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광주시의 우수한 지역 배구 저변을 기반으로 유소년 배구팀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배구 연고지인 광주시에서의 사업도 확장하며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페퍼그룹 측은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저축은행) 배구단처럼 단기간에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린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창단과 함께 연고지를 광주로 확정지었다.

광주시가 페퍼배구단 유치에 성공한 것은 광주시의 치밀한 전략, 준비된 인프라, 지역사회의 간절한 열망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3월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배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자마자, 연고지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광주시는 생활배구 활성화 및 저변 확대, 시민들의 유치열망을 집중 부각시켰다. 현재 시는 90개 생활배구팀이 운영 중이고, 초·중·고·실업팀에서 120여 명의 전문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배구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염주종합체육관과 보조구장 활용이 가능한 빛고을체육관 등의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웠고,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와 전주에 지점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페퍼배구단 유치로 광주시는 겨울 스포츠 부재라는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특히 최근 여자 배구가 스포츠계의 인기종목으로 떠오르면서 광주는 스포츠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이다.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창단함에 따라 여자프로배구는 현재 6개 구단(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서 7개구단으로 늘어난다.

한편, 장매튜 대표는 이날 협약을 기념하고, 광주시와 힘찬 도약을 약속하며 지역 배구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쾌척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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