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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살얼음판’…여야, 오후 1시 회동서 결판
윤호중, 박병석 찾아 본회의 개최 요구
박병석 “오후 1시 여야 만나 결론 희망”
총리 인준안, 국회의장 직권 상정 가능
김기현 “與, 야당 겁박 습관성 힘자랑”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박병석 의장에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인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윤호 기자]여야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13일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단독 본회의 개최를 압박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재차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오늘 오후 2시에는 예정된 대로 본회의를 열어주셔서 총리 후보 인준안을 꼭 처리 해주십사 요청드리려고 찾아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인준안 표결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해서라도 처리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무총리 인준안은 청문요청안 심사 기한을 넘길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칠 수 있다.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가 과반을 훌쩍 넘는 173석인 만큼, 인준안이 직권상정 될 경우 사실상 통과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지난해 1월 여야 합의 불발로 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원내대표는 또, 박 의장에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와의 회동 주선도 요청했다. 그는 “야당과 협상을 계속해달라는 박 의장의 말씀도 있으셔서 (김 권한대행과) 어제 오후에 보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보자는 연락을 받았고, 오늘 오전 일정을 잡으려고 하니 오후로 시간을 늦췄다”며 “국민의힘이 진정 협상할 의사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총리를 장시간 공석으로 두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오늘 오후 1시에 김 권한대행도 이 자리에 오실 것이다. 그 자리에서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에도 엄중히 요청한다. 장관임명과 관련해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합당한 조치를 조속히 결론 내리길 요청드린다”며 “오늘 1시 이전에 정부에서 입장을 분명히 해주셔서 1시에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 평균적 도덕성에 미치지 못하는 임·박·노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며 “세 명이든, 네 명이든 자격 없는 후보자는 모두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 한 명 낙마냐, 아니냐는 식의 숫자 놀음으로 국민을 속이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마치 낙마를 흥정하듯 여론의 간을 보는 것 같은 청와대의 행태가 이어지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으로 다시 야당을 겁박하는 습관성 힘 자랑을 계속하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여론 악화 책임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yuni@·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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