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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대책 쏟아내면 뭐하나…” 아파트값 5개월째 1%씩 상승 [부동산360]
부동산원 5개월 연속, KB는 6개월 연속 1%대 상승 계속
과거 ‘상저하고’ 패턴 감안하면 하반기도 강세 예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정부의 수 차례 공급대책 발표에도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 일변도를 달렸다. 심지어 최근 5개월 동안에는 매달 1%씩 상승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1.34%를 시작으로 올해 1월 1.14%, 2월 1.31%, 1.07%, 4월 1.01% 등 5달 연속 1% 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상승률만 4.62%, 지난해 12월까지 더하면 5달 만에 6%가까이 아파트 값이 껑충 뛴 것이다.

월간 1%대의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5개월 연속으로 지속된 것은 2003년부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몇 차례 공급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정책 추진이 미뤄지면서 시장의 불안만 가중시킨 셈이다.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월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51%, 12월 1.71%에 이어 올해도 4월까지 매달 1%를 넘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52%, 2월 1.76%, 3월 1.73%, 4월 1.43%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최근 5개월 연속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성수동 일대. [연합]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로 15.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의왕시가 14.69%, 인천시 연수구 13.85%, 고양시 덕양구 12.78%, 안산시 단원구 12.14%, 남양주시 11.71%, 양주시 11.01%, 고양시 일산서구 10.51%, 시흥시 10.47%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와 인천 곳곳에서 두 자리 숫자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아파트 가격의 급등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 한층 더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2019년부터 아파트 가격은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안정이라는 ‘상저하고’ 패턴을 이어왔다.

실제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상반기 1.86% 하락했으나 같은해 하반기에는 0.43% 상승했다. 지난해도 상반기 2.74%, 하반기 4.59%를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세금 부담이 급격히 커진 작년 상반기에는 보유세 기산일 전에 급매물이 풀리면서 상저하고 현상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보유세 중과 예정 영향으로 상반기 매물이 늘었음에도 매달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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