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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임·박·노' 중 1명 이상 지명철회 요구…초유 사태
靑, 당 요구 수용할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명을 놓고 청와대에 '1명 이상'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21대 국회 들어 여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공개 반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12일 오전 초선 81명 중 40여명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열고 이른바 '임·박·노' 3명 중 최소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한 명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기로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날에는 국회에 후보자 3인의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임명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이에 집단 행동을 하고, 이에 따라 당청 갈등과 조기 레임덕 우려가 불거지자 기류가 바뀔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송영길 대표부터 전날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듯 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며 "당이 중심되는 대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

국민의힘은 후보자 3명에 대한 부적격 당론을 재확인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세 후보자는 명확히 부적격자여서 사퇴하거나 (대통령이)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가 전날 만찬 회동으로 정국 현안을 기탄없이 논의한 일이 알려지면서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법사위원장 등 원 구성 재협상이 한 데 묶여 '패키지 딜'로 처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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