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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원 벌고 퇴사?” 도지코인 대박에 사표 던진 직장인들
[도지코인 트위터 이미지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덕에 퇴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택한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불리는 ‘도지코인’. 도지코인에 투자해 큰 이익을 본 직장인들의 잇따른 퇴사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로또 사례가 잇따른다. 하지만 반대의 사례도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세계 최고 투자은행 ‘골드먼삭스’ 영국 런던사무소의 임원 아이즈 맥마흔도 입사한 지 14년 만에 사표를 던졌다.

포천은 맥마흔이 “도지코인에 투자해 수십억원(수백만달러)의 수익을 내고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론 머크스 테슬라 CEO가 미국 NBC방송 ‘SNL’에 출연하기 전, 도지코인을 매도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맥마흔이 상당한(substantial) 금액을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먼삭스 측은 맥마흔의 퇴사 여부에 대해선 “그렇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퇴사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실제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그 가치가 1000% 가까이 올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만 살펴봐도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인 코인이었다. 한 달 동안 무려 563%나 급상승했다. 최근 들어 머스크발 악재에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이날 기준 우리 돈 610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가상자산투자에 성공해 회사를 그만둔다는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한 직원이 직장인들을 위한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가상자산투자로 수백억원을 벌고 퇴사한다는 글을 올려 주목받았고, 또 다른 대기업 회사원 H씨도 대출 1억원을 포함해 투자금 2억3000만원을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가 1년여 만에 30억원대의 수익을 내고 퇴사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가상자산투자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34세 대기업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34살인데 코인 덕분에 대기업에서 퇴사합니다. 축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업무 중 지속 핸드폰 사용, 재택근무 중 자리 비움으로 인한 업무 태만으로 권고사직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지난달에는 가상자산 자에 실패한 한 2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가상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어 수요가 없으면 폭락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손실 보호장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무제한 채굴이 가능해 희소성이 없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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