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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소장파' 원희룡·정병국 "강경파 의존 안 돼" "극우발언 경계"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
정병국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른바 '남·원·정' 출신으로 보수정당 소장파의 선배 격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정병국 전 의원은 12일 초선 의원들을 향해 "당을 패배의 늪에 빠지게 만든 원인 제공자들이 나오면 치열히 논의를 해 입장을 표명하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주도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선 역할론'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강연에서 4·7 재보궐선거 승리 요인으로 강경보수층에 대한 단절을 거론했다. 그는 "이번 보선은 강경 지지층에 휘둘리는 노선에 선을 긋고 중도·합리 노선으로 가야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자기들끼리 주류만의 정치로 묶이는 것보다 국민과 중도층을 향해 열어주고, 당의 반성과 미래를 위한 개혁 과제를 제시하는 데 젊은 의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당내 개혁론이 사라졌다"며 "특정 계파에 의한 배제 정치를 하다보니 보수정당이 국가·계파주의적 강경파에 의존하는 정당이 됐다"고도 했다.

정 전 의원도 초선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돌아보면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공천에 65세 이상은 안 된다'는 성명도 냈고 MB 정부 때는 실권을 행사한 '형님'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는 공개 발언도 했다"며 "엄청난 비난도 받았지만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치열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극우 발언을 하면 온라인 논객들이 박수를 쳐주고, 이에 취하면 계속 극단적 행동을 한다"며 "그게 지난 총선의 패배 원인"이라고 했다. 나아가 "과거로 회귀하고, 과거 당을 패배의 늪으로 빠지게 한 원인 제공자들이 나오면 치열한 논의를 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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