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경태 “이재용, 가석방해 백신 확보 투입해야”
“이재용 재판 중…사면은 이치 안맞아”
“文 연설, 부동산·백신 실패 사과없었다”
‘영남당’ 논란엔 “민주남불인가…이해안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조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5선, 부산 사하구을)은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를 풀어가거나 백신 확보 문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일시적인 석방을 통해서라도 이재용 부회장 같은 분들을 투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렵고, 백신 확보에 있어서도 정부가 한계에 부딪혀 있다면 민간외교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사면론에는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은 70% 가량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해달라고 한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지금 (이 부회장이) 재판 중이기 때문에, 재판 중에 사면을 한다는 것은 이치적으로 맞지 않다”며 “조기 가석방 형태로 일시적인 석방을 통해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와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며 “보다 구체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사과정이나 여야 정치인들 친인척까지, 또 청와대까지 좀더 철저히 조사하겠다 이런 표현들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데 대해서는 “국민들의 생각과 대통령의 생각은 따로 국밥”이라며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무너져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후보자 가족에 대한 라임펀드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금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왜 정치인 총리를 시키는지 아쉬움을 갖고 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총리보다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 총리, 실무형 총리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장관 후보자 3명과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4·7 보궐선거 결과에서도 드러났다시피 이제 총리나 국무위원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정부여당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싼 ‘도로 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는 호남 출신의 당대표, 호남 출신 원내대표, 호남 출신 국무총리가 있다고 해서 ‘호남당’이다, ‘전라도당’이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에서는 왜 이렇게 편을 나누고 지역을 논하는지 상당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민주남불’인지, 민주당은 괜찮고 국민의힘은 안되는가”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도 (영남당 논란을) 많이 부추기는 것 같다. 지역보다는 인물이 과연 당대표로서 자격, 자질이 있는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이 선택할 몫”이라며 “일부 언론이나 일부 정치권에서 논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