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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김남국, 안철수에 ‘공부 좀’?…이준석에 좋은 대학 가라는 말"
金 신문법 개정안 비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무 7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름을 알린 논객 조은산은 11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알고리즘 공부를 하라"고 비판한 일을 놓고 "무슨 김어준이 왁싱하는 소리인가'라고 조롱했다.

조은산은 이날 블로그에서 "마치 문재인 대통령에게 집값 폭등시키는 법을 공부하라는 것, 서민 교수에게 기생충 공부를 하라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에게 공부 잘해 좋은 대학에 가라고 충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공부하라는 것,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윤희숙 의원에게 수요와 공급 원칙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비꼬았다.

조은산은 김 의원이 발의한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두고 위원회는 국회의장·교섭단체 대표가 3명, 대통령이 정하는 단체가 6명을 추천한다고 기사에 명시돼 있다"며 "한 나라 정치인들의 배설물에 불과한 발의안을 접한 내가 김 의원에게 묻고 싶은 것은 과연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원초적 질문"이라고 했다.

그는 "광범위한 국가 권력 작용으로 민간의 사적 영역에 의무를 주고 강제와 검열로 자유를 억압하는 게 국가의 존립 이유인가"라며 "이제는 언론에 파고든 국가가 무엇을 어떻게 망칠 것인가"라고도 했다. 또 "어렵게 말해서 미안하다"며 "그러니 법 공부를 좀 하시라. 도대체 무엇을 전공했기에 이런 기초적인 법 지식도 갖추지 못했는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
조은산 블로그 일부 캡처.

앞서 안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 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가 제일 잘 보이는 위치를 정부가 직접 선정할 수 있다"며 "어떻게 이런 유치하기 짝 없는 반민주적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 '드루킹 사건' 같은 여론조작 알바 세력으로 모자라 언로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안 대표의 주장을 놓고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가 언제부터 공부도 안 하고 콘텐츠가 없는 깡통 정치인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70~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고 있다. 알고리즘이 편향된 방향으로 구축되면 우리 인식과 사고는 철저히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또 "안 대표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문제"라며 "안 대표도 선정적으로 선동하고 반대할 게 아니라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고 위험성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고민도 함께 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4일 신문법 개정안은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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