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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다토즈,두나무에 700억 지분 투자…가상자산 거래소 최초 PEF 투자
VC인 DSC인베 이어 PEF인 다토즈도 두나무에 투자
가상자산 열풍에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 시각 급변
다토즈, 개인 투자자 지분인수로 향후 잠재력에 베팅…두나무 가치 7~9조로 판단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토즈파트너스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용하는 두나무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그동안 VC(벤처캐피탈) 자금의 가상자산거래소 투자는 있었지만, PEF의 지분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그라들지 않는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몸값이 급등한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토즈파트너스는 지난달 1·2·3호 신기술사업금융회사조합 펀드를 통해 약 700억원을 들여 두나무 지분을 인수했다. 3개의 펀드로 나눠 투자한 만큼 각 지분의 밸류에이션은 소폭 다르지만, 다토즈는 두나무 기업가치를 약 7~9조원 사이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후 지분율은 1% 내외로 추정된다.

다토즈는 두나무 1주당 20만원 선에서 인수했으나, 현재 장외시장에서 두나무의 주식이 50만원 선에서 거래돼 이미 2배 이상의 차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다토즈는 미국의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보고 두나무의 미래가치를 고려해 투자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지분을 인수한 다토즈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한컴그룹 2세인 김연수 한컴그룹 부사장과 아이텍스트그룹(iText Group NV)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던 최형우 부대표가 세운 PEF 운용사다.

다토즈가 PEF 가운데 최초로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 투자를 결정한 데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열풍에 희망하던 1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토즈에 앞서 벤처캐피탈(VC)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두나무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 달 만인 지난달 400억원을 추가 투자한 상태다. 카카오벤처스가 보유 중이던 구주 20만주를 취득해 두나무 지분율을 1.2%까지 확대했다.

거세진 코인 열풍에 두나무 실적은 폭증세를 기록 중이다. 아직 두나무가 공식적으로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는 1분기 두나무가 매출 5900억원, 영업이익 544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umber2@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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