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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文 민주당 탈당하라…더이상 친문 수장 안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관련, "이 정권이 진정 대한민국의 회생을 꿈꾼다면 지난 4년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지난 주 정치 정상화를 위한 여야정협의체 복원, 여야 원내정당 대표와의 회동 등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은 3대 쇄신책을 요구했다.

그가 이날 제시한 3대 쇄신책은 ▲민주당 탈당 ▲내로남불과의 절연 ▲실패한 정책의 폐기 등이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친문(친문재인) 계파의 수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탈당은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거짓과 위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위선적이며 무능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불행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패한 정책들은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폐기하기 바란다"며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의 오류와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폐기를 선언하기 바란다. 미래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와 집권당 내의 검은 유령들은 당장 손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남은 1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라"라면서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4년간 이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서는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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