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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당권 도전’ 김웅 겨냥 “정치 1년에 당대표 무리…좀더 공부해야”
“일찍 핀 꽃 일찍 시들어…좀 더 내공 쌓아야”
“외부인사에 기대어 한 번 떠볼려고 하는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9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두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 밖에 안 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직접적으로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차기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1970년생으로, 21대 국회에 처음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은 정치활동을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해 시작한다”며 “그들은 40대 초반이 되면 이미 정치활동을 25년 이상이나 한 경력이 되고 의회에도 보통 20대 중반에 진출하여 한국으로 치면 40대 초반에 그들은 이미 다선, 중진 의원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볼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 들일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앞서 김 의원이 지난 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대표 도전과 관련한 조언을 얻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에 “누군가의 계파 꼬붕(수하)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며 “지금까지는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어라”고 조언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앙숙’ 관계로 유명하다.

홍 전 대표는 또,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잘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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