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의총서 부적격 인사 판단

김부겸 청문회도 “결격 넘쳐”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세 사람을 ‘부적격 인사’로 판단해 청와대의 지명 철회 내지 자진 사퇴를 요구키로 의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총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협조할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의총에서 “임 후보자는 ‘여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자 의혹 종합세트”라고 했다. 임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박 후보자는 (밀수 의혹을 받는)도자기가 1250여점이라고 했다. 해양경찰청을 감독하는 상급기관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국토교통위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노 후보자도 이른바 ‘관테크(관사 재테크)’ 등 의혹을 받는 데 따라 “부적합하다”고 했다. 정의당 내부에서도 임·박·노 후보자 등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뤄지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결격 사유가 차고 넘친다”며 “ ‘내로남불 전시회’ 개각의 화룡점정”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