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규확진 다시 500명대...가족모임·변이 재확산 변수
4일 541명 늘어 누적 12만4269명
어린이날·어버이날 전후 감염확산 우려
전파력 센 영국發 변이 감염차단도 과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41명을 기록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50명 넘게 늘면서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보통 주초까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주에도 월·화요일에는 500명 안팎으로 내려왔다가 수요일에 다시 700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1명 늘어 누적 12만42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88명)보다 53명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와 500명대가 각 1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2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9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번 주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전후로 각종 모임과 이동량이 증가하고 이를 고리로 감염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주간(4월 20일∼5월 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앞선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일상 감염’의 위험이 점점 커지는 셈이다.

아울러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울산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가정의 달 행사와 휴일로 인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는 것이 유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고,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이라서 이 지역의 유행 통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전세계에서 많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를 모두 적절히 평가해야 하고 관련 정보가 매일같이 정신없이 빠르게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7종은 ‘관심’ 단계이고 3종은 ‘우려’ 단계”라며 이들 10종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견된 직후에 ‘관심’ 단계로 분류되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해지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 초기 조사가 진행중일 때 ‘우려’ 단계로 올라간다.

WHO가 ‘우려’로 분류한 변이 바이러스 3개종은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발이다. 판케르크호버 기술팀장은 남아공발 변이가 다시 변이해 인도에서 발견된 3중 변이바이러스와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2개 종, 영국·나이지리아, 브라질, 일본·필리핀, 프랑스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관심’ 단계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