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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형욱, 세종 아파트 ‘관테크’ 논란에 사과…“서민 주거안정 전력”
“주택시장, 안정화 위한 중대한 기로에…”
“주택공급 계속…LH 혁신방안 조속히 마련”
교통 인프라 확충·균형발전·안전정책 강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 아파트 ‘관테크(관사 재테크)’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앞으로 국토부 장관이 되면 ‘서민 주거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면서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등과 관련해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직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꺼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노 후보자는 2011년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를 통해 세종시 아파트를 2억7000여만원에 분양받은 뒤 실제 거주하지 않고 관사 등에 살다가 2017년 5억원에 매도해 시세 차익만 얻었다는 ‘관테크’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밖에 부인이 1년 전 절도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벌금 20만원을 선고 받은 사실,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이 강남에 위장전입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노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은 안정화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있다”면서 “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주택공급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회·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면서 “땅 투기 사태의 발단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방안도 관계부처와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청년층과 취약계층이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거 사다리를 회복하고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후보자는 ‘교통 인프라를 확충’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광역철도·환승시설 구축 등 광역권 내 교통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지역 신공항·간선도로망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 ▷현장 중심의 강도 높은 안전정책 ▷국토교통 분야 사람 중심의 산업 혁신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혁신도시와 행복도시, 새만금을 비롯한 지역 혁신거점을 육성하겠다”면서 “도심융합특구와 산단 대개조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마트시티·수소도시·디지털 트윈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하는 전 국토 공간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현장 사고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강도 높은 안전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건설·운수·택배 등 기존 산업은 사회안전망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고, 모빌리티·자율주행차·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신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기존 산업과의 갈등은 조정해 양측 종사자 간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철도역·공항 등 교통시설과 건설현장 등의 방역을 철저히 하고, 항공·버스업계,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등 유관 사업자를 지원하고자 금융·재정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자 업무를 수행하면서 우선할 가치로 ‘열린 자세’와 ‘소통’을 제시했다. 그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계 부처와 국회·지자체·전문가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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