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선 머리 100원에 팝니다” 별게 다 나오는 당근마켓
최근 당근마켓에서 일부 음식점주가 연어 등 식재료를 판매 중이다. [사진=독자 제공]
최근 당근마켓에서 일부 음식점주가 연어 등 식재료를 판매 중이다. [사진=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연어머리 100원에 판매합니다. 연어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인데, 남은 재료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오늘 손질한 싱싱한 연어입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생선 머리’와 같은 각종 식재료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당근마켓이 정한 판매 금지 품목으로, 이용자 주의가 요청된다. 나눔이 목적이라면 ‘중고거래’ 게시판이 아닌 다른 게시판을 이용해야 한다.

최근 당근마켓에서 식재료가 발견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이 남은 식재료를 싼값에 판매하거나 무료나눔하는 사례다. 일부 이용자는 “연어머리 구매 원한다. 연어 쓰시는 업장 연락 바란다”며 구매 문의글을 올리기도 한다.

의류, 서적 등 소매품을 넘어 음식과 식재료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거래 물품이 확장되는 모양새다. 특히 식재료의 경우 빠른 전달이 필요해 당근마켓을 통해 구매자나 나눔받을 대상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은 GPS 반경 4~6㎞ 이내 ‘동네’ 주민이 연결된다.

최근 당근마켓에서 일부 음식점주가 연어 등 식재료를 판매 중이다. [사진=독자 제공]

하지만 이는 당근마켓에서 금지한 품목으로, 판매자의 주의가 요청된다. 당근마켓은 직접 만들거나 가공한 ‘수제 음식물’을 중고 거래 금지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무료나눔도 불가능하다. 식품위생법 위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식품을 만들어 유통하기 위해서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역에서 영업 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손질한 재료 등 수제 음식물을 판매해서는 안된다.

허가를 받은 업자의 경우 ‘내근처’ 탭에서 판매·나눔은 가능하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내근처’, ‘동네생활’ 등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탭을 운영 중이다. ‘내근처’ 탭은 동네 소상공인들과 이웃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실제 내근처 탭 내 ‘농수산물’ 코너에는 업자들이 각종 과일과 음식물을 판매 중이다.

‘동네생활’에서도 식재료를 나눠줄 수 있다. 영리 목적의 홍보·판매 글은 제재 대상이지만, 이웃 간 먹거리 나눔은 가능하다. 동네생활은 지역 커뮤니티 성격이다. 일상 공유는 물론 동네 정보를 묻고 답하는 곳이다. 사업자라해도 동네이웃으로서 식재료를 무료나눔하는 것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내근처’, ‘동네생활’ 등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내근처 탭 내 농수산물 코너에서는 허가를 받은 자영업자들이 음식물 광고를 하고 있다. [당근마켓 캡처]

당근마켓은 “간혹 ‘중고 거래’에서 금지 품목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실수로 올리는 경우가 있어 관련 사안이 확인될 경우 일대일 안내 및 운영 정책에 따른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앱 내 FAQ, 공식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거래 금지 품목 등을 공지하는 등 올바른 거래 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