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속 끝난 삼성…“삼성전자 배당 강화로 이어질 것” [株포트라이트]
NH투자증권 “배당수입 비중 제일 큰 삼성전자 배당 확대 필요”
신한금융투자 “삼성생명·삼성물산 보유한 관계사 지분 저평가”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삼성가(家) 유족들의 상속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 강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가는 주식상속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올해부터 26년까지 나눠 낼 계획’이라면서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지난해 말 수준 배당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배당으로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은 4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남은 상속세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것은 배당금 지급 확대”라며 “배당수입 비중이 가장 크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배당 재원에도 영향을 주는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속 이후에도 삼성그룹의 현 지배구조 체제가 유지됨에 따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가진 계열사 가치의 중요도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에서 삼성생명, 그리고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현재의 지배구조는 유지됐다’면서 ‘총수 일가가 가진 이들 기업 지분율이 더욱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배당정책과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에 대해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한 것과 더불어 배당과 기업가치 제고 측면도 고려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30조원 내외로 추정되지만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16조원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압도적인 자본 여력과 점진적인 배당 확대에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보유액을 시가로 평가해 총자산의 3%로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삼성물산도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며 기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과 지분 승계 이후 삼성물산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관계 보유 지분가치 상승에 비해 주가 수준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로 18만원을 내놨다.

parkid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