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6살이예요~공짜로 주세요” 어린애로 둔갑 ‘당근거지’
[123rf, 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이른바 ‘당근거지’로 불리는 비매너 거래 행위로 인한 불편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이까지 속여 공짜를 요구한 사례 등이 알려지며 이용자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본인의 나이가 6살이라면서 공짜를 요구한 당근마켓 대화 내용이 공유돼 화제가 됐다. 해당 대화 내용을 보면 구매자는 대뜸 “저는 6살입니다. 공짜로 주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판매자가 대답하지 않자 “○○○아”며 심한 욕설을 하기도 했다.

무리한 가격을 요구하거나 비상식적인 이유로 가격을 깎는 등의 ‘당근거지’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2만원짜리 제품을 1만5000원이나 깎아 5000원에 구매하겠다는 대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당근마켓 이용자 A씨는 “85만원에 내놓은 애플 아이폰 제품을 10만원에 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이용자 B씨는 “아이가 쓰던 장난감을 구매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올려놓았는데, 같은 아파트 같은 동 이웃이니 그냥 무료로 주면 안되겠냐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에서 본인(구매자)의 나이가 6살이며 공짜를 요구했다가 이에 응하지 않자 욕설을 한 사례가 알려져 온라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심한 욕설과 폭언을 경험한 사람도 적지않다.

이용자 C씨는 “9만원에 올린 제품을 6만원에 달라기에 거래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심한 욕설이 돌아왔다, 아주 불편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당근마켓에서는 ‘가격 제안’ 메뉴를 통해 판매자가 원할 경우 제품 가격을 상의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조율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판매자가 제안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요구하거나 무턱대고 공짜 나눔을 요구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근마켓 측은 “가격제안 표시가 있다고 해서 무리한 가격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무리하게 가격을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비매너 평가 정책도 운영 중이다. 상대방의 프로필 ‘매너평가하기’ 메뉴를 통해 비매너 평가를 남길 수 있다. 거래한 상대방인 경우 채팅방 상단에 있는 ‘거래후기남기기’에서 거래 후기를 남길 수 있다.

비매너 평가와 부정 후기를 받은 이용자는 ‘매너 온도’가 내려가 다른 이용자들도 참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단하기’로 비매너 이용자는 자신의 게시글을 볼 수 없도록 하거나 ‘신고하기’로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비매너 이용자들을 신고할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